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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B 날 것 그대로의 검은 야생마 - PSB Imagine X1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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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on Korea 댓글 0건 조회Hit 13회 작성일Date 19-10-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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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PSB라는 브랜드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Paul & Sue Barton의 약자이기도 하며 People, Sound and good Business라는 뜻의 약자만큼이나 소박하게 시작한 브랜드다. 1960년 후반 PSB의 설립자인 폴 바톤(Paul Baton)은 바이올린을 즐기는 11살의 꼬마였다. 그와 작은 목공소를 하던 그의 아버지가 더 좋은 스피커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 PSB 스피커의 시작이었다. 폴은 고등학교 때부터 스피커 판매뿐 아니라 그의 아버지의 목공소에서 직접 제작한 스피커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판매 하며 제작과 판매에 대한 노하우를 쌓으며 마침내 1972년 PSB라는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PSB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스피커들이 이미진(Imagine) 시리즈처럼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된 스피커를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캐나다 정부기관인 NRC(National Research Council)가 1974년 PSB스피커의 제작 초기부터 다양한 연구와 물리적 자료를 지원함으로써 스피커 개발에 참여 하였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연구 및 개발을 기술적 인프라가 충분한 곳에서 진행 함으로써 R&D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듦과 동시에 훌륭한 전문 인력과 최신 장비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PSB가 있을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현재는 많은 캐나다의 스피커 업체들이 NRC와 협업을 하고 있지만 가장 먼저 협력을 맺고 개발 비용의 부담을 줄여 높은 수준의 스피커를 만들어왔던 것은 PSB가 최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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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

PSB 이미진(Imagine) X1T는 사진으로 봤을 때와 실제로 들어본 후의 느낌이 꽤 다르게 다가온 제품이다. 1미터가 채 안 되는 낮은 높이의 인클로저에 검은색 배플(baffle)에 박힌 2발의 노란색 우퍼는 PSB만의 아이덴티티를 이어오고 있었다. 심플한 디자인의 이 작은 톨보이 스피커는 음악을 재생하자 사이즈를 넘어서는 놀라운 스케일과 다이내믹을 선보이며 매칭하는 앰프에 따라 앰프의 특성을 그대로 사운드에 반영하는 높은 수준의 투명함 까지 갖추고 있었다.

청음을 진행했던 시청공간이 꽤 큰 편이어서 공간에 비해 스피커가 작은 것은 아닐까 우려했던 생각은 사라지고 이 스피커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인지 궁금증이 돋기 시작한다. 보통은 비슷한 가격대의 앰프를 몇 가지 물리고 최적의 매칭을 찾아 청음을 진행하지만 가격에 구애 받지 않고 여러 가지 앰프에 매칭하며 스피커의 잠재력을 여러 방향으로 모색한 후 청음을 진행 하였다.

다양한 앰프와의 매칭에서 X1T는 스피커의 한계를 드러내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반응하며 음악을 재생하였다. 마치 엄청난 에너지를 응축시키고 지금 바로라도 달려나갈 듯한 검은 야생마의 아우라가 X1T 톨보이 스피커의 모습과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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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전문에도 밝혔지만 X1T는 PSB의 익숙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다. 스피커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내는 디자인적 요소는 두발의 은색 페이즈 플러그를 채용한 노란색 우퍼와 조그맣게 PSB의 로고가 박힌 트위터 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유심히 보면 나사가 외부로 드러나있지 않는 깔끔하고 매우 단단한 전면의 배플과 두껍고 견고한 나무 무늬의 인클로져 마감이 절제된 고급스러움이 어떤 것인지 역설하고 있는 듯 느껴진다.

트위터는 티타늄 돔 트위터로 이미진 모델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페로플루이드(Ferrofluid)와 네오디뮴 마그넷을 사용한 트위터이다. 페로플루이드는 일종의 자성을 띈 액체와 같은 물질인데 트위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냉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네오디뮴 마그넷은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에 강한 자력으로 고급 유닛에 사용되는 자석으로 트위터의 기민하고 빠른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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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전면을 보면 이제는 많은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페이즈 플러그가 달려있는데 고역의 확산을 도와 고역의 응답 특성을 개선 하며 트위터 유닛 주변으로 고무재질의 웨이브가이드로 넓은 지향성과 유닛의 움직임으로 인한 진동의 댐핑까지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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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밑으로는 옅은 노란색의 클레이(clay)와 세라믹으로 강화한 폴리프로필렌 콘 우퍼 2발이 보인다. 일반적인 더스트 커버가 있는 우퍼보다 공정이 조금 더 까다로워 이 가격대 제작하기 힘든 페이즈 플러그의 도입도 그렇지만 그 재질이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으로 만들었다는 점 그리고 듀얼 마그넷까지 채용하여 빠른 반응성과 대단히 단단하고 해상도 높은 저역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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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으로는 바이와이어링에 대응하는 2쌍의 금도금된 바인딩 포스트가 보이며 내부의 네트워크와 직결되어 신호경로를 최소화 하였다. PSB쪽에서는 자체적으로 유닛을 만들면서 유닛을 스피커에 맞게 최적화 시켜 네트워크 구성을 매우 간단히 구성 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데 다양한 앰프에 매칭을 하면서 테스트 해본 결과 각 앰프의 특성을 마스킹 없이 투명하게 반영하는 모습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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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PSB X1T에 처음 매칭한 앰프는 뮤지컬 피델리티(Musical Fidelity)의 M시리즈 프리, 파워 앰프였다. 좋은 앰프에 물리면 좋은 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하겠지만 종종 스피커의 한계도 쉽게 드러내기도 하는데 X1T가 들려주는 다이내믹과 사운드 스케일은 크기를 잊게 하며 단단하고 파워 넘치는 저역과 이름처럼 쉽게 이미지가 그려지는 사운드 스테이지 및 중고역의 이탈감은 몇 배 비싼 레퍼런스 스피커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보였다.
 
이후 다양한 앰프와 매칭을 진행 하였지만 주로 청취를 진행했던 쿼드(Quad) 베나(Vena)와의 조합에서 단단하고 양감 있는 저역과 음악성 있는 중 고역으로 가격 대비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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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T의 티타늄 트위터는 상당히 사실적인 고역을 만들어내며 스테이징을 인상적으로 그려낸다. 예전에는 실크돔 트위터가 고급스러운 음색을 들려주는데 반해 금속 트위터는 경질의 쏘는 소리를 들려준다는 평가가 다소 있었는데 X1T의 고역을 들어보면 금속 트위터의 장점을 잘 살리는 동시에 금속 진동판을 채용한 트위터의 단점을 잘 다듬어 선명하면서도 과도하지 않은 고역을 만들어 내고 있다.

페이즈 플러그를 채용한 PP콘 우퍼는 소리를 들어보면 전작에 비해 콘 자체의 댐핑이 다소 강해진 느낌이다. 스피커와 청취 거리가 3미터나 되는 넓은 공간에서도 볼륨을 올리면 찌그러짐 없이 가슴을 두드리는 박력 있는 저역을 들려주기도 하고 낮은 볼륨에서도 클래식 대편성의 팀파니의 해상도와 위치를 잘 묘사한다. 다만 크기만 보고 일반적인 작은 방에서 사용을 고려한다면 저역이 다소 단정한 앰프를 매칭하지 않았을 경우 클럽 수준의 저역을 온몸으로 맞을 각오는 해야 할 듯 하다.




 

들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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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X1T를 보면 어떻게 이런 품질의 스피커가 이 가격대 나올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더 비싼 제품들을 상회하는 마감과 플라스틱도 아닌 금속 페이즈 플러그를 채용하면서 이정도 사운드를 내는 톨보이 스피커가 또 있을까? 3-way 구성의 최상급 모델인 X2T도 10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인 것을 보면서 기가 찰 뿐이다.

PSB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신뢰도가 가는 세밀한 측정치와 높은 수준의 유닛 그리고 인클로져의 마감이 판매가 10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가능했던 것은 아마 NRC에서의 기술적 지원과 연구가 없었으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연구와 개발의 초석은 캐나다에서 그리고 제작 판매는 PSB에서 하는 이런 시스템이 이처럼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X1T에는 확실히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가격표만 보고 본 스피커를 과소평가하여 앰프나 소스기를 물린다면 딱 그 정도의 소리만 내줄 것이다. 필자가 물렸던 100만원대의 인티 앰프부터 1000만원 이상의 프리파워 앰프 조합까지 X1T에서 나오는 음악에서는 대충 만든 스피커들이 내는 그런 모호함은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스피커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극단까지 밀어붙여보고 싶은 즐거움을 느끼게 만드는 재미있는 녀석이다.

Specification
 
Frequency Response35-23,000Hz(On Axis @ 0°±3dB)
Sensitivity88dB(무향실) 90dB(일반환경)
Impedance8 Ohms(Norm), 4 Ohms(Min)
Recommended Power20 - 200Watts
Units1"(25mm) Titanium Dome
2 x 5 1/4"(133mm) Injection Moulded Clay/Ceramic reinforced Polypropylene cone
Crossover1,800Hz, LR4, 800Hz
Internal Volume40.2L
Size(WHD)208 x 874 x 395(mm)
weight5.6kg/each
FinishBlack Ash
Price9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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