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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ral [Mistral] DT-308 북셀프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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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on Korea 댓글 0건 조회Hit 3,814회 작성일Date 19-08-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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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랄 오디오 DT-308 북셀프 스피커


오디오 관련해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어느정도 본다는 유저라면 아마 B&W와 아주 유사하게 생긴 스피커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상 B&W 800시리즈의 디자인을 카피한 것인데, 디자인의 위력이 대단해서인지 국내에 이 제품의 리뷰도 없고 음질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도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적지 않게 팔렸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스트랄 오디오는 그러한 기세를 몰아서 톨보이 스피커 뿐만 아니라 북쉘프 스피커까지도 디자인만큼은 B&W 800시리즈의 컨셉을 차용하고 거기에 자신들의 튜닝 기술을 이식시킨 모델들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그 중에 초보 입문자들이 사용하기에 적당해 보이는 DT-308 이라는 소형 북쉘프 스피커에 대해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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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디자인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앙증맞고 예쁜 디자인이다. 개인적으로는 위에 뭔가가 달랑달랑 달려있는 모습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저렴한 스피커에서 영국의 모 브랜드의 그런 오마주를 느끼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썩 나쁘지 않은 디자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외부 마감은 하이그로시 마감인데 검정색 하이그로시에 약간의 펄(Pearl)이 들어가 있어서 빛을 받으면 약간씩 반짝거리는게 특징이다.
상단에 달린 트위터부는 손으로 만지면 위험할 것도 같지만 안정성을 고려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서 손으로 만진다고 해서 크게 흔들린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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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 스피커는 그런대로 제법 잘 만들어진 스피커이다.

소리도 꽤 쓸만한 수준이다. 아마 이 가격대 스피커를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혹평보다는 칭찬을 많이 듣게 될 것이다.

가격적인 이유때문에 극복할 수 없는 점이라면 대역간 밸런스나 음질 자체에 유기적인 조화감이라던지 융합된 사운드로 인해 고급스러움이 넘쳐나는 것 같은 느낌은 당연히 조금 부족하다. 그렇지만 소리의 튜닝 자체는 굉장히 대중적으로 이 가격대 소비자들이 대단히 좋아할만한 특징들을 다분히 잘 갖추고 있다.

저음은 다소 가벼운 느낌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단점을 대놓고 지적하는 이유에는 또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오히려 구동은 굉장히 수월하게끔 만들어졌다. 그래서 저음이 제어가 잘 되지 않아서 늘어지거나 벙벙거리면서 지저분해지는 일은 별로 없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군더더기 없는 대단히 단정한 저음을 들려준다. 제어가 되지 않아서 느릿느릿하고 벙벙거리면서 듣는 이의 골을 아프게 하고 거북스럽게 하는 저음보다는 오히려 더 나은 편이다.
입문자들은 그다지 좋은 앰프를 사용하기가 힘들다. 세팅에 대해서도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귀담아 듣고 오랜 경력을 가진 이들처럼 세팅을 해가며 사용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세팅을 잘 하면 좋은 소리가 날 수 있다는 말은 초보자들에게 사실상 고속도로에서 차가 고장나면 범퍼 뚜껑을 열어서 고치고 타면 된다는 말과 별반 다를게 없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스피커를 굉장히 대단히 쉽게 이 스피커가 추구하는 소리가 나와주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기도 하다.
중고음의 이탈감도 꽤 좋은 편이어서 투명하고 선명한 고음이 중저음에서 잘 분리가 된 것 같은 느낌.. 그러면서도 제법 정갈한 느낌을 준다. 과거 어떤 중국제 스피커들의 경우는 고음이 잘 분리가 되기는 했지만 굉장히 산만한 것이 문제였었는데 이 스피커를 그런 문제는 별로 없는 듯 하다. 고음이 꽤 투명하면서도 상당히 정갈하게 음조를 잘 연출해 주는 듯 하다.
음이 이탈력이 좋다는 말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소리가 막힘없이 어렵지 않게 잘 나와준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음이 넓게 잘 펼쳐진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음의 이탈감이 좋은 스피커들 중에 단점을 동반하는 경우라면 음이 거칠어지거나 중저음과 너무 분리가 되어서 대역간에 너무 이질감이 느껴지게 된다거나 혹은 중고음만 너무 멀리 펼쳐져서 음이 산만해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스피커의 경우는 두번째 경우, 중저음과의 융화라는 측면에서 약간 약한 면이 살짝 느껴지긴 하지만 산만하거나 거친 느낌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러면서도 이 작은 스피커를 7평정도의 뻥 뚫린 공간에서 테스트를 했는데 제법 넓고 근사한 무대감과 스테이징을 연출해 주었다. 가격을 감안하자면 아쉬운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우수한 특성이라 할 수 있으며 다른 스피커들도 어차피 이 가격대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아예 없는 스피커는 없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개방감과 탁 트인 음장 연출력, 음의 투명도와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은 음악을 들음에 있어서 그 음을 어렵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쉽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음이라 하겠다.
결과적으로 모든 부분들을 다 따진다면 더 좋은 스피커가 당연히 있을 수는 있겠지만, 평범한 세팅이나 평범한 장르의 음악을 들음에 있어서는 까다롭지 않은 즐거운 소리를 만들어 내기는 이 스피커가 더 쉽고 빠를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저음은 약간 아쉽긴 하다.
예를 들자면, 저음의 분위기가 좋은 곡 중에 하나가 영화 필라델피아의 OST에서 Bruce Springsteen / Streets of Philadelphia 는 그부브감이 충만하면서도 지긋하고 낮게 쫙 깔린 저음을 배경으로 울리는 그윽하면서도 감미로운 남성 보컬의 목소리가 대단히 매력적인 곡이다. 그렇지만 저음을 내주는 특성이 곡의 특성에 부합되지 않으면 근사하다던지 그윽하다던지 그부브감이라던지 하는 특성들은 크게 느끼지 못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이정도 사이즈의 소형 스피커들은 그런 느낌을 만들어 내기가 힘들다.
초보자들을 위해 딱 단정지어서 이야기를 하자면 이런 특성은 미스트랄 DT-308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이정도 사이즈의 어떠한 모든 스피커들이 다 그렇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언급을 하기는 했지만 이 문제는 미스트랄 DT-308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그렇지만 미스트랄 DT-308은 중고음이나 저음의 단정하면서도 경쾌한 연주력에 있어서는 오히려 칭찬을 해줘야 하는 수준이다.
구동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투명한 음을 잘 펼쳐내 준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금속 유닛을 사용한 저가 스피커들 중에는 고음이 투명하긴 하지만 너무 얇게 느껴진다거나 쨍한 느낌이 너무 강해서 자극적인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미스트랄 DT-308의 고음은 투명도는 제법 우수한 수준이며 답답하지 않도록 넓게 잘 펼쳐지는 스타일이다. 그러면서 음의 끝이 갈라지거나 너무 얇지 않은 음이어서 상당히 기분 좋은 화음으로 들려주는 것이 장점이다.
뭔가 싱그러운 느낌이라고나 할까? 밝고 화사한 음색톤이 제법 들을만 하며 기분을 좋게 해주는 특유의 신선한 느낌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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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차용한 것과는 별도로 음질로만 평가를 해보자면 가격대비 상당히 쓸만한 음색이다. 거실에서 사용하더라도 썩 나쁘지 않겠지만 방에서 사용한다면 기분 좋은 음색톤이 더 빛을 발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문의 중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튜닝 자체는 제법 잘된 스피커이다. 약간 두툼한 계열의 앰프를 물리면 저음의 빈약함도 상당 부분 보완이 될 듯 하다. 케이블 매칭도 오디오적인 효과가 좋다고 해서 무조건 고음을 강조하는 스타일을 매칭해서는 안된다. 고음을 강조하면 그만큼 부실한 저음이 상대적으로 더 부실해지기 때문이다.
구동은 어렵지 않은 스피커이니만큼 좋은 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스피커도 아니다.
여러모로 입문자들을 위해 음색 튜닝을 대중적으로 잘 해놓은 스피커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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