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itor Audio 화려한 귀환 - 모니터오디오 PL100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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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on Korea 댓글 0건 조회Hit 5,754회 작성일Date 19-10-11 17:44본문
플래티넘 II, 베일을 벗다
처음 오디오를 구입할 때 고려하게 되는 스피커 중 대부분은 영국 메이커들에 집결된다. 가격대 분포도 그렇고 우리나라 가정환경에도 잘 어울릴만한 중소형 스피커들 대다수를 영국 메이커들이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B&W를 위시로 KEF, 하베스, ATC 등 다수의 메이커들이 포진해있는 곳이 영국이다. 그 중 모니터오디오는 언제나 입문에서부터 어느 정도 중급기까지 빠지지 않고 베스트셀러에 등극한다.
모나지 않은 화사한 소리에 더해 여느 스피커보다 산뜻한 분위기의 디자인, 게다가 취향을 특히 타지 않아 누구나 처음 들어도 이질감이 없다.
그런데 올해 CES에서 흥미로운 스피커 하나가 발견되었고 그 주인공이 다름 아닌 모니터오디오였다. 마틴로건의 Neolith를 비롯 카르마, 매지코 등 하이엔드 메이커들의 신형 스피커들 사이에 3만불에 가까운 가격표를 단 모니터오디오. 뭔가 당황스러워 다시 한 번 확인해보아도 모니터오디오가 확실했다. 중앙엔 오스카 헤일 박사가 개발한 AMT 리본 트위터를 닮은 트위터를 탑재하고 있었다. 거인같은 풍모의 3웨이 7스피커 시스템 스피커는 바로 모니터오디오 PL500II 였다.
모니터오디오 PL500II 는 심오디오에 매칭되어 시연되었고 굉장히 높은 해상력과 다인 컨피던스 C4 에 육박하는 큰 키 등으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베일을 벗은 PL500II 는 지금까지 중소형 스피커로만 알고 있던 모니터오디오가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로 인식될 정도로 놀라운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이 제품의 CES 출품은 단지 PL500II 그 자체의 소개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당연하겠지만 모니터오디오의 새로운 플래그십 라인업 플래티넘 II 시리즈 출시에 대한 선전포고다.
거의 완벽하게 새로운 플래그십 라인업을 만들기 위한 모니터 오디오의 노력은 제법 진지하다. 테크니컬 디렉터 딘 하틀리(Dean Hartley), 프로덕드 디자인 매니저 찰스 미넷(Charles Minett), 어쿠스틱 디자인 매니저 마이클 헤지스(Michael Hedges) 등에 의해 꽤 오랜 시간 주도면밀하게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플래티넘 II 시리즈는 최상위 PL500II부터 시작해 PL300II, PL200II, PL100II 그리고 이 외에 PLC150II, PLC350II 등의 센터 스피커, PLW215II, PL IN-WALLII 등 총 8개 모델로 구성되어있다.
모니터 오디오는 기존의 플래티넘 시리즈에서 트랜지언트 능력에서부터 해상력, 다이내믹스, 스테이징 등 거의 모든 면에서 혁신을 감행했다.
따라서 내/외부에서부터 기본적인 디자인 등 많은 부분들이 새롭게 다듬어졌다.
PL100II - 작지만 강하다
이번 리뷰는 PL100II 지만 이것이 사실은 플래티넘 II 라인업 전체에 대한 특성 중 많은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우선 전체적인 설계부터 살펴보자. 모든 기술적 기반들은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이론적인 부분, 소재, 구조 등에서 매우 정형화된 패턴을 종합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수공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모든 부분들이 감안되고 명확한 과학적 근거 하에 소재가 선별되고 부품 투입 및 그 구조는 일체의 불분명한 부분들이 없다.
고역은 MPD, 즉 ‘Micro Pleated Diaphragm’ 을 사용한 트위터를 사용했다. 극도로 얇고 가벼운 다이어프램을 사용해 매우 넓은 표면 면적을 확보하고 있다. 모니터오디오 측은 이 트위터를 사용함으로 인해 효율을 매우 높이는 한편 한층 정교한 해상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보편적으로 가청 범위 이상 대역인 40kHz 부근에서 일어나는 딥(dip)을 감쇄시켰다고 한다. 수맣은 테스트와 청취 테스트를 통해 완성한 본 트위터의 가장 놀라운 점은 고역 한계가 -6dB에서 100kHz 까지 올라간다는 사실이다.
PL100II 은 기본적으로 2웨이 2스피커 시스템에 저음 반상형 설계이며 당연히 사용된 유닛은 두 개다. 그 중 위 트위터 아래 설치된 미드/베이스 우퍼는 6 1/2인치 사이즈로 이른바 RDTII 라는 유닛이 사용된다. 이것은 트위터처럼 매우 얇고 가벼운 벌집구조의 노멕스 진동판을 사용한 것으로 이를 샌드위치 구조로 압축시킨 것이다. 기존 플래티넘 시리즈도 사용한 것이지만 RDTII 에 와서는 두 개의 C-CAM 스킨을 추가했다. 특히 진동판 후면엔 카본 섬유를 입혀놓았다. 이를 통해 300Hz 이상 대역에서 무려 8dB 정도의 디스토션을 감쇄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드라이브 유닛에 언더헝(Underhung) 보이스코일 설계를 적용해 모든 전기적 에너지가 온전히 유닛의 움직임으로 귀결되어 선형적인 드라이버 작동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크로스오버 디자인에 있어서도 여러 수정이 가해졌다. 특주 폴리프로필렌 커패시터 외에 1퍼센트 오차 이내의 선별된 부품들이 사용되었다. 심지어 내부 선재는 모니터 오디오의 은도금 OFC 케이블 ‘Pureflow’를 사용하는 등 고순도 신호 전송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인상이다.
인클로저는 매우 멋지게 마감된 외관을 자랑하며 이런 디자인은 모두 FEA(Finite Element Analysis)공법 하에 음질적인 면이 모두 고려된 것이다. PL100II 의 미드/베이스 유닛은 자체적으로 ‘Tapered Line Enclosure’라는 하우징을 덧씌워 유닛 후방으로 방사되는 음파로 인한 스탠딩 웨이브를 제거하고 있는 점 등 캐비닛을 인한 공진 및 착색을 제거하기 위한 배려도 간과하지 않았다. 후면 포트는 매우 빠른 후면파 방사를 돕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2세대 Hi Velocity 포트를 설치해놓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셋업 & 리스닝
후면 바인딩 포스트는 탁월한 전도율 및 산화에 강한 저항력 등으로 많이 사용하는 로듐 도금 동 소재로 결속력 또한 꽤 훌륭한 편이다. 여기에 애널리시스 플러스의 Oval 8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했으며 그리폰 디아블로 300을 매칭했다. 그리고 소스기기로는 오렌더 N10 네트워크 스트리머 및 심오디오 780D DSD DAC를 사용했다.
PL100II 는 공칭 임피던스 6옴에 88dB 그리고 권장 앰프 출력은 60~120W 수준으로 그리폰 디아블로 300는 사실 넘치는 앰프며 과유불급일 수도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매우 뛰어난 제동력을 바탕으로 고역의 피로감이 순화되었으며 탄력적인 에너지의 완급조절이 가능했다. 현실적인 매칭은 아니지만 매칭 앰프로서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조합이다.
- 팽팽하게 조여진, 단단한 캐비닛 그리고 트위터의 매우 넓은 방사 특성과 100kHz 라는 초광대역 고역 특성에 단단한 미드/베이스 우퍼는 예상 가능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예의 그 모니터오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매우 산뜻하고 상큼한 소릿결이다. 제인 몬하잇의 ‘Tonight you belong to me’에서 그녀의 보컬은 더위를 녹이듯 시원하고 생생하며 고역은 시릴 듯 눈부시다. 하지만 이런 특성 덕분에 매칭에 따라서는 다소 피곤한 고역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다행히 디아블로 300은 음정을 차분히 가라앉히며 안정적인 대역밸런스를 보다 견고히 만들어주었다.
- 비브라폰 연주자 게리 버튼의 ‘Yellow fever’에서 고역의 울림은 무척 예쁘게 찰랑거리며 밝은 음결을 흩뿌린다. 마치 리스닝 룸의 조도를 한껏 끌어올린 듯 매우 밝고 넓게 흩어진다. 드럼 심벌이나 브러시 사운드 또한 유사한 대역에서 밝게 반짝이며 에너지가 몰린다. 덕분에 공간적인 이미징, 즉 악기의 위치는 매우 또렷하게 보이며 빠르고 가는 동적 움직임이 세밀하게 포착된다. 고역대역 해상력은 매우 높아 매칭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 듯하다. 언제나 상큼 발랄한 모니터오디오의 그 모습 그대로다.
- PL100II 의 탑엔드는 높은 해상력과 넘치는 에너지 덕분에 밝고 명랑한 느낌에 개방감이 매우 뛰어나다. 한편 로우엔드 쪽에서는 매우 박진감 넘치며 빠르고 강력한 에너지가 꿈틀댄다. 50Hz 이하부터는 가파르게 감쇄되는 특성 덕분에 매우 풍부한 저역은 아니지만 대신 정교하고 단단하며 민첩하다. RATM 의 ‘Take the power back’에서 드럼은 마치 아스팔트 표면처럼 단단하고 당당하다. 더블 베이스는 기골이 뚜렷하고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처럼 텐션이 넘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 여러 현악과 관악이 어루러지는 교향곡의 총주에선 회오리를 형성하는 듯 작은 폭풍 같은 음압이 리스닝 룸을 가득 메운다. 이반 피셔의 라흐마니토프 교향곡 2번에서 관악과 현악의 물결은 마치 어두운 새벽 번쩍이는 등대처럼 음영의 대비가 뚜렷하며 다이내믹하게 시야를 조망해준다. 매크로 다이내믹이 크진 않아 약간 옅은 느낌이 들지만 매우 화려한 표정과 해상력이 이를 덮어준다. 특히 현악의 중고역 표현이 다이아몬드를 통과한 스펙트럼처럼 다채롭고 화려하다. 공간을 총천연색 악기로 채색하는 중, 고역 대역의 빛깔이 특히 돋보인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 평
모니터오디오가 PL500II 로 하이파이 스피커의 넓은 바다에 띄운 플래티넘호는 이제 MKII 까지 순항하고 있다. PL100II 로 알아본 플래티넘 II 는 기존보다 캐비닛 울림은 더욱 더 제어되어 있고 단단하게 압축된 저역이 엿보인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역시 고역이다. 넓은 방사특성을 물론 귀가 시릴 정도로 높아진 해상력과 함께 화려한 톤 컬러는 모든 곡을 매우 상쾌하고 발랄하게 만든다.
다소 밝고 단단하며 빠른 반응 특성의 앰프보다는 중후한 토널 밸런스에 다소 느리더라도 차분한 특성을 가진 앰프와 함께라면 매우 매력적인 사운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디아블로 및 심오디오 등의 앰프를 매칭하며 음악적 표정을 살폈으나 이 외에 진공관 앰프와 매칭도 기대된다.
S P E C
System Format | 2 Way - 2 Driver |
---|---|
Frequency Response (-6dB - IEC 268-13) | 40Hz - 100kHz |
Sensitivity (1W@1M) | 88dB |
Maximum S.P.L. | 111.8dBA (pair) |
Nominal Impedance | 6Ω (4.5Ω min. @ 160Hz) |
Power Handling (RMS) | 120W |
Recommended Amplifier Requirements (RMS) | 60 - 120W |
Cabinet Design | Single rear HiVe®II port |
Drive Unit Compliment | 1 x 6 1/2" RDT®II bass / mid driver 1 x MPD high frequency transducer |
Crossover Frequency | 3.0kHz |
External Dimensions (H x W x D) | 370 x 225 x 285mm (14 9/16 x 8 7/8 x 11 1/4”) |
Weight (each) | 14.94kg (32lb 14oz) |
수입원 | 제이원코리아 (02-706-5434) |
가격 | 68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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